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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아는 걸 쓰는 시험이 아니다 — 문제의 동사를 답안 구조로 바꾸는 10단계

업데이트 2026. 9. 10.
논술은 아는 걸 쓰는 시험이 아니다 — 문제의 동사를 답안 구조로 바꾸는 10단계

배경지식이 많아도 문제가 요구하는 동사와 조건을 놓치면 감점된다. 핵심 동사 찾기부터 복수 요구 배열까지 문제 독해 10단계를 정리했다.

논술 답안이 감점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시킨 것과 다른 답을 써서입니다. 설명하라고 했는데 자기 의견을 먼저 늘어놓거나, 비교하라고 했는데 두 제시문을 따로 요약만 하고 끝내는 식입니다. 채점위원은 얼마나 많이 아는지가 아니라 문제의 지시를 얼마나 정확히 답안 구조로 옮겼는지를 봅니다. 아는 내용을 다 쏟아내면 유리하다는 생각은 논술에서는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됩니다.

이 목록은 논술 문제를 읽어내는 순서를 열 단계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핵심 동사를 찾아내는 데서 출발해 설명·비교·분석·평가·비판처럼 동사마다 달라지는 요구를 짚고, 제시문 활용 조건과 분량·형식 제약을 확인한 뒤, 한 문항 안에 여러 요구가 섞여 있을 때 이를 답안 순서로 배열하는 마지막 단계로 이어집니다. 순서대로 따라가며 최근에 써본 답안에 그대로 대입해 보면 자신이 놓치고 있던 지점이 바로 드러납니다.

선정 기준

  • 실제 논술 시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지시 동사를 중심으로 배열했습니다.
  • 동사 하나를 이해하는 단계와 그 동사를 답안에 적용하는 단계를 분리해 배치했습니다.
  • 내용 요구뿐 아니라 제시문·분량 같은 형식 조건도 놓치지 않도록 포함했습니다.
  • 마지막 단계는 여러 요구가 섞인 실제 시험장 상황을 가정해 구성했습니다.
01

문제의 핵심 동사 찾기

논술 문제를 펼치자마자 손이 먼저 가야 할 곳은 정답이 아니라 동사입니다. 설명하라, 비교하라, 평가하라처럼 문제 끝에 오는 이 말이 채점 기준의 절반을 결정합니다. 동사를 찾으면 여백에 그 동사가 요구하는 행동을 한 줄로 적어두세요. 답안을 다 쓴 뒤 이 메모와 실제로 쓴 내용을 맞춰보면 방향이 어긋났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제만 보고 아는 지식부터 쏟아내는 습관은 여기서 끊어야 합니다.
문제의 핵심 동사 찾기
02

설명하라의 범위 정하기

설명하라는 대상이나 현상의 의미와 작동 원리를 풀어내라는 요구입니다. 무엇을 설명해야 하는지 대상부터 명확히 하고, 개념·원인·결과 가운데 문제가 실제로 묻는 요소가 무엇인지 골라내세요. 단순 요약에 그치지 않도록 원리나 맥락을 함께 짚어야 하며, 관련 지식을 있는 대로 끌어와 범위를 무한정 넓히는 건 초점을 흐려 오히려 점수를 깎습니다. 딱 필요한 만큼만 설명하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설명하라의 범위 정하기
03

비교하라의 기준 세우기

비교하라는 두 대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같은 잣대로 나란히 대조하라는 뜻입니다. 관점, 원인, 해결 방식처럼 양쪽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답을 쓰기 전에 먼저 정하세요. 문단이 진행되는 중간에 기준이 슬쩍 바뀌지 않도록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제시문을 하나씩 순서대로 요약만 나열하는 방식은 비교가 아니라 병렬 설명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비교하라의 기준 세우기
04

분석하라의 관계 풀기

분석하라는 자료를 이루는 요소들 사이의 구조와 인과관계를 밝히라는 요구입니다. 현상을 구성 요소로 먼저 나누고, 각 요소가 어떻게 작용해서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화살표로 연결하듯 풀어보세요. 제시문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사실과 스스로 해석해서 붙인 관계를 구분해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내용을 잘게 나열하기만 하고 관계를 설명하지 않으면 분석이라 부르기 어렵습니다.
분석하라의 관계 풀기
05

평가하라의 판단 기준 만들기

평가하라는 주어진 입장의 타당성이나 한계를 근거를 들어 판단하라는 요구입니다. 공정성, 효율성, 적용 범위처럼 문제와 제시문에서 끌어낼 수 있는 판단 기준을 먼저 명시적으로 세우세요. 찬성이냐 반대냐를 앞세우기보다 기준과 근거를 먼저 제시하는 순서가 안정적입니다. 개인 취향이나 막연한 인상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답안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읽히기 쉽습니다.
평가하라의 판단 기준 만들기
06

비판하라의 한계 특정하기

비판하라는 단순히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 주장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짚으라는 요구입니다. 상대 주장의 전제가 무엇인지, 빠뜨린 조건은 없는지, 예외는 어디서 생기는지를 하나씩 명확히 하세요. 인정할 부분과 문제 삼을 부분을 함께 구분해서 써야 균형 잡힌 비판이 되며, 감정적이거나 지나치게 강한 표현으로 상대 입장을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판하라의 한계 특정하기
07

견해 제시의 근거 배치하기

견해를 제시하라는 자신의 판단을 제시문과 논리적 이유로 뒷받침하라는 요구입니다. 결론을 먼저 한 문장으로 정한 다음, 그 결론을 지지하는 제시문 근거와 예상되는 반론을 순서대로 배치하세요. 자신의 견해가 문제가 실제로 묻는 쟁점에 정확히 답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개인 경험담 하나만으로 결론을 일반화하는 방식은 근거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견해 제시의 근거 배치하기
08

제시문 활용 조건 표시하기

문제에 제시문 (가)를 반드시 사용하라 같은 지시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필수로 써야 할 제시문과 그것을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지를 개요 옆에 체크 항목으로 미리 적어두세요. 답안을 다 쓴 뒤에는 요구된 자료가 실제로 논증 안에 등장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제시문 이름만 언급하고 그것과 논지의 연결 관계를 설명하지 않으면 활용했다고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제시문 활용 조건 표시하기
09

분량과 형식 조건 확인하기

답안의 범위와 작성 방식을 정하는 형식 조건부터 먼저 정리해두세요. 글자 수, 문항 수, 답안 작성 구역을 확인한 뒤 문단별로 대략 몇 자씩 배분할지 미리 가늠해두면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핵심 논증이 마지막 부분에서 갑자기 잘려나가는 일이 없도록 시간 배분에 신경 써야 하며, 분량을 채우려고 같은 내용을 표현만 바꿔 반복하는 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됩니다.
분량과 형식 조건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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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요구를 답안 순서로 나누기

한 문항 안에 설명하고 비판하라처럼 여러 과제가 한꺼번에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각 요구에 번호를 매기고 어느 것을 먼저 다룰지 선후 관계를 정한 다음, 그 순서를 그대로 문단의 역할로 옮겨보세요. 답안을 다 쓰고 나면 각 요구에 대응하는 문장이 빠짐없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첫 요구에 시간을 다 쓰고 뒤쪽 요구를 급하게 축약하는 실수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복수 요구를 답안 순서로 나누기

이렇게 고르면 됩니다

글쓰기 실력보다 독해력이 부족해서 감점받는다고 느낀다면 1위와 2위부터 다시 훈련하세요. 동사를 찾고 그 동사가 요구하는 행동을 한 줄로 적는 습관만 들여도 방향이 크게 잡힙니다. 이미 방향은 맞는데 근거 배치가 흔들린다면 7위 견해 제시와 6위 비판하라 단계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시간이 부족해 뒷문항을 매번 축약하게 된다면 9위 분량 확인과 10위 복수 요구 배열을 시험 직전 루틴으로 넣어보세요. 어떤 단계든 결국 확인해야 할 건 하나입니다. 문제가 요구한 모든 것이 답안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하는가입니다. 이 목록에서 다룬 방법과 기준은 조사 시점의 일반적인 논술 시험 형식을 바탕으로 하며, 학교나 전형마다 세부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지원할 학교의 최신 논술 가이드와 기출 안내를 반드시 함께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논술은 배경지식을 많이 알아야 잘 쓸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논술은 배경지식 시험이 아니라 문제 해석 능력을 보는 시험입니다. 제한된 시간과 분량 안에서 문제를 정확히 읽고 제시문을 근거로 판단 과정을 보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같은 주제라도 동사와 조건이 달라지면 답안의 방향이 완전히 바뀝니다.

모범답안과 다르게 써도 점수를 받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특정 문장 표현이 아니라 문제의 요구가 실제로 구현됐는지입니다. 모범답안과 다르더라도 핵심 동사가 요구하는 행동을 수행하고 근거가 명확하며 논리가 일관되면 평가받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어디부터 해야 하나요?

먼저 전체 문제를 훑어보며 각 문제의 핵심 동사와 제시문 활용 조건부터 표시하세요. 그다음 분량이 큰 문제부터 시간을 배분해 작성합니다. 요구가 여러 개인 문제는 각 요구에 대응하는 문장이 다 있는지 마지막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설명하라와 분석하라는 어떻게 다른가요?

설명하라는 대상이나 현상의 의미와 원리를 풀어내는 데 초점이 있고, 분석하라는 그 대상을 구성 요소로 나누고 요소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설명이 '무엇인가'에 답한다면 분석은 '왜 그렇게 작동하는가'에 답한다고 보면 됩니다.

제시문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지시를 놓치면 얼마나 감점되나요?

구체적인 감점 폭은 학교와 전형마다 다르지만, 필수 제시문 활용은 대체로 채점 기준표에 별도 항목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놓치면 그 항목 전체를 잃을 수 있습니다. 개요를 짤 때부터 필수 제시문을 체크리스트로 표시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한 문항에 요구가 여러 개면 답안도 여러 단락으로 나눠야 하나요?

요구마다 별도 단락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각 요구에 대응하는 내용이 답안 어딘가에 분명히 드러나야 합니다. 요구 순서대로 단락 역할을 배치하면 채점자가 각 요구가 충족됐는지 확인하기 쉬워져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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