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진도부터 여진·액상화·지진해일까지, 지진 속보를 오해 없이 읽는 데 필요한 공식 용어 10가지.
지진 속보에서 '규모 5.2'라는 숫자만 보고 우리 동네가 얼마나 흔들렸는지, 건물이 안전한지 판단하려는 것이 가장 흔한 오해다. 규모는 지진이 진원에서 뿜어낸 에너지 총량을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값이고, 진도는 같은 지진이라도 진앙과의 거리와 지반 상태에 따라 지역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흔들림의 정도이므로, 이 둘을 섞어 쓰면 기사 속 숫자 하나만으로 피해 규모를 잘못 넘겨짚기 쉽다. 게다가 진원과 진앙, 본진과 여진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뜻이 다른 용어들이 뉴스에 한꺼번에 등장해 혼란을 더한다.
이 목록은 이런 혼동을 풀기 위해 규모·진도·진원·진앙부터 본진·전진·여진, 단층, 내진설계, 액상화, 장주기 지진동, 지진해일까지 지진 뉴스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공식 용어 열 가지를 골라 뜻과 뉴스에서 등장하는 맥락, 흔한 오해를 함께 정리했다. 순서는 지진 발생 직후 기사에 등장하는 빈도와 기본 개념 여부를 기준으로 앞쪽에 배치했으므로, 방금 지진 속보를 보고 온 사람은 1~4위부터, 건물 안전이 궁금한 사람은 7위 내진설계부터 읽으면 된다.
선정 기준
- 기상청·행정안전부 등 공식 기관이 실제로 사용하는 용어만 포함했다.
- 뉴스 속보에 등장하는 순서와 기본 개념 여부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 용어마다 흔히 생기는 오해를 함께 짚어 오독을 줄였다.
규모

진도

진원

진앙

본진·전진·여진

단층

내진설계

액상화

장주기 지진동

지진해일

실제 상황에서는 이 순서로 확인하자
지진을 느꼈다면 숫자보다 몸이 먼저다. 강한 흔들림이 시작되면 책상 등 튼튼한 물건 아래로 몸을 낮추고 머리와 목을 보호하며, 흔들림이 완전히 멈춘 뒤에 계단으로 대피한다. 인명 피해나 화재, 붕괴 위험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대피 후에도 여진(5위)에 대비해 다시 실내로 들어가지 않는다.
대피가 끝났다면 그제야 규모(1위)와 진도(2위)를 확인해 우리 지역 흔들림 정도를 가늠하고, 해안가라면 지진해일(10위) 경보 여부를 챙긴다. 건물 안전이나 액상화(8위) 피해가 걱정된다면 개인이 판정하지 말고 전문가 점검을 받는다. 재난 대응은 기상청·행정안전부의 공식 안내를 항상 최우선으로 따라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규모와 진도는 뭐가 다른가?
규모는 지진 자체가 방출한 에너지 크기를 하나의 값으로 나타낸 것이고, 진도는 특정 지역에서 사람이나 건물이 실제로 느낀 흔들림 정도다. 같은 지진이라도 진앙과의 거리, 지반 상태에 따라 지역별 진도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상청이 발표하는 지역별 진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여진은 언제까지, 얼마나 세게 오는지 미리 알 수 있나?
여진의 정확한 시점과 규모를 사전에 확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큰 지진 뒤에는 추가 흔들림에 대비하되, 특정 날짜나 규모를 단정하는 정보보다 기상청 등 공식 기관의 지진정보를 계속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내진설계가 되어 있으면 그 건물은 안전한가?
내진설계는 건물이 지진 하중에 견디도록 설계된 개념일 뿐, 그 표기 하나로 현재 건물의 모든 손상과 안전을 개인이 판정할 수는 없다. 건축물대장의 사용승인 연도와 유지관리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현장 점검을 받아야 한다.
지진해일 경보가 뜨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해안 저지대에 있다면 지진해일(10위) 경보 발령 즉시 높은 지대나 지정된 대피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첫 파도가 가장 약할 수도 있고 이후 파도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경보가 해제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해안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액상화는 어떤 곳에서 잘 나타나나?
물에 포화된 느슨한 모래 지반처럼 지반이 무른 매립지나 하천 주변에서 강한 흔들림을 받았을 때 나타나기 쉽다. 지반 침하나 모래·물이 지표로 뿜어져 나온 흔적이 이런 피해의 대표적인 신호로 조사되지만, 연약지반이라고 해서 지진마다 반드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고층 건물은 왜 먼 지진에도 크게 흔들리나?
장주기 지진동(9위)은 진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도 전달될 수 있고, 고유 진동 주기가 긴 고층 건물과 공진하면 흔들림이 오래 이어지거나 커질 수 있다. 다만 규모 숫자만으로 특정 건물의 피해를 미리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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