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한 연유커피부터 산지 원두 로스터리까지, 도시마다 다른 베트남 커피 10곳을 동선으로 정리했다
베트남 커피 하면 진한 로부스타에 연유를 섞은 달콤한 한 잔부터 떠오르지만, 실제로 도시를 옮겨 다니며 마셔보면 훨씬 넓은 스펙트럼이 보인다. 하노이 골목의 오래된 카페는 에그커피와 느린 시간을, 달랏의 창고형 로스터리는 고원 원두와 추출 과정을, 호찌민의 스페셜티 카페는 산지별 비교를 내세운다. 이 목록은 실제로 존재하는 카페와 커피 거리 10곳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나란히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모든 메뉴를 다 마셔보기보다 연유 양이나 추출 방식 하나만 바꿔가며 비교해 보자. 같은 핀커피도 동네와 가게에 따라 농도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오래된 건물 위층에 자리한 카페는 계단이 좁고 간판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주소를 미리 저장해 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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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에그커피의 원조 격인 카페 지앙은 달걀노른자 크림을 진한 커피 위에 얹어 디저트에 가까운 질감을 만들어낸다. 아래 커피와 위 크림을 조금씩 섞어가며 마시면 단맛과 쓴맛의 균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입구가 좁고 계단이 붐빌 수 있으니 달걀·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다른 메뉴를 고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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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오래된 건물 위층에 자리한 카페 딘은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창가 자리를 잡으면 호수 풍경과 함께 에그커피나 진한 필터 커피를 천천히 즐길 수 있다. 크림이 부담스럽다면 설탕 없는 블랙커피를 주문하고, 낡은 계단을 오를 땐 발밑을 살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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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풍 옛 건물의 타일과 발코니를 그대로 살린 로딩 티 카페는 성 요셉 대성당 근처 골목 위층에 숨어 있다. 계피 향을 더한 커피와 차를 마시며 구시가지 산책 중 잠깐 숨을 돌리기 좋다. 같은 건물에 다른 세입자가 함께 살고 있으니 통로를 막지 않도록 조용히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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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플라스틱 의자가 늘어선 이 거리는 하노이 사람들이 실제로 매일 들르는 핀커피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 곳을 목적지로 정하기보다 원두를 즉석에서 내리는 가게를 골라 연유 양을 취향껏 조절해 주문해보자. 도로에 바짝 붙은 야외 좌석에서는 오토바이 통행을 방해하지 않게 앉고 소지품은 몸 가까이 두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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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고원 원두가 실제로 자라고 로스팅되는 과정을 창고형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달랏의 커피 명소다. 바리스타에게 필터 방식과 원두 산지를 물어보면 한 잔이 산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이 잡힌다. 원두·도구 판매 구역까지 둘러보면 커피 여행의 맥락이 완성되지만, 체험 프로그램 운영 여부는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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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미케비치 근처의 이 로스터리는 개방적인 현대 건축과 로스팅 바를 갖추고 산지별 스페셜티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해 비교하게 해준다. 산미와 바디감 취향을 말해주면 바리스타가 어울리는 핸드드립 원두를 추천해준다. 일반 연유커피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니 용량과 추출 방식을 먼저 확인하고 주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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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 안에서 조용한 응대와 공예품으로 꾸며진 이 찻집은 대화보다 정적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테이블에 놓인 주문 도구를 따라 음료와 쿠키를 고르는 과정 자체가 느린 휴식이 된다. 혼잡한 시간대에 잠깐 들르기 좋지만 단체나 촬영 목적 방문이라면 다른 손님의 시간을 배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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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옛 건물 위층의 널찍한 바에서 에어로프레스, 칼리타 같은 다양한 추출법을 골라 마실 수 있는 스페셜티 카페다. 응우옌후에 거리와 강변을 걷는 동선 사이에 들르면 원두와 추출법을 비교하며 잠시 도심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입구가 거리에서 잘 보이지 않고 층 이동이 필요하니 간판을 미리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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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브런치, 베트남 디자인 소품을 한 공간에 담은 이 복합 매장은 사이공의 현대적인 생활문화를 보여준다. 중앙우체국과 응우옌후에 사이를 걷다 왕실풍 베트남 아이스커피 한 잔과 가벼운 식사를 곁들이기 좋다. 지점이 여러 곳이니 오래된 동커이 지점 주소를 확인하고, 브런치 시간대 대기와 서비스 요금도 염두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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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아파트 건물 여러 층에 각기 다른 개성의 카페와 상점이 들어선 이곳은 응우옌후에 거리 특유의 수직적인 카페 문화를 상징한다. 건물 밖에서 층별 간판을 훑어보고 원하는 분위기를 정한 뒤 발코니에서 거리 풍경을 내려다보는 흐름이 좋다. 엘리베이터 이용료와 계단 상태가 층마다 다르고, 실제 거주·업무 공간을 무단으로 촬영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자주 묻는 질문
에그커피는 어디서 마셔야 가장 원조에 가까운가요?
카페 지앙이 에그커피의 원조로 널리 알려져 있고, 호안끼엠 호수 근처 카페 딘도 비슷한 스타일을 오래 이어온 곳이다. 두 곳 모두 계단이 좁고 붐빌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단 음료가 부담스러운데 대안이 있나요?
연유를 적게 넣거나 설탕 없는 블랙 핀커피를 주문하면 된다. 달랏이나 다낭의 스페셜티 로스터리에서는 산미와 바디감을 골라 취향에 맞는 원두를 추천받을 수 있다.
카페 방문에 좋은 시간대가 따로 있나요?
거리형 카페는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현지인들로 가장 붐비며 그 분위기 자체가 볼거리다. 위층에 있는 조용한 카페들은 오전 시간대가 상대적으로 한산해 여유 있게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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